(추가 : ATM에서 돈을 인출하려면 통장과 캐쉬카드(현금카드) 

두 개가 다 필요하다. 캐쉬카드는 통장 개설 후 

최소 일주일은 지나야 오기 때문에 돈이 많다고 해서 

한 번에 다 넣으면 창구를 통하지않고선 인출이 불가능하므로 

너무 많은 금액은 넣지 않는게 좋다. 

캐쉬카드가 온 이후에는 카드만 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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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러들은 보통 은행 통장을 만들 때

유초은행(우체국), 신세이 은행에서 주로 만드는 것같다.

두 개의 은행이 만드는데 그다지 거부감 없이 잘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초은행의 경우 6개월간 기능이 제한된다고 하고,

신세이 은행은 점포수 자체가 적다.

(그러나 편의점 ATM 수수료 무료 혜택 등으로 점포수를 커버한다.)


나는 집에서 몇십미터 수준으로 떨어져있는 미츠비시 도쿄 UFJ 은행에서 만들었다.




여기도 워홀러들에게 꽤 관대하다고는 하지만,

검색해보면 비자의 종류 (특정활동)에서 막히거나

6개월 미만 거주로 인해 막혔다는 경험담들이 있다. (결국 케바케)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집 관할 지점에 가야하는 것이다.

은행 직원들도 가장 먼저 묻는 것이 관할 지역 내에 사는지의 여부이다.

이것은 신세이 은행처럼 지점수가 애초에 적은 은행이 아닌 이상, 큰 은행은

전부 해당되는 사항이다.

(http://map.bk.mufg.jp/b/bk_mufg/ 여기서 지점을 검색할 수 있다.)


그리고 은행에 가면, 우리나라는 그냥 통장 만들러 왔습니다 하면 알아서 진행해주지만,

여기서 통장은 정말 종이로 된 그것일 뿐이고,

구좌를 만들러 왔다고 해야한다. (口座開設)

(계좌라는 말도 안쓰는 듯하다.)

물론 통장(通帳)라고 해도 대충 눈치껏 해주긴 하는 듯하다.


그러면 서류에 각종 개인정보와 필요한 것들을 기입하는데

자신의 생일 등에 일본 연호로 적기 때문에 쇼와나 헤이세이의 자기 생일에 해당되는

연도를 알아가거나 검색해서 기입하면 된다.


그리고 통장 개설의 목적을 체크하는데 생계비결제로 하면 별 문제 없이 넘어간다.

알바 월급을 받는다던지에 체크하면, 근무처의 연락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막 일본에 도착한 경우에는 그냥 생계비 결제만 체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정부기관의 요인인지, 폭력단원인지 등에는 아니오를 체크하면 되고

나머지도 그냥 설명을 듣고 필요하면 체크하면 된다.

나는 일본어가 어느정도 되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잘 진행되었지만

일본어가 어려울 경우엔 어려운 단어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말을 쉽고 천천히 해달라고 부탁하든지, 은행에서 쓰이는 단어를 공부하든지

대책을 강구한 다음에 가는 것이 좋겠다.



처음엔 나도 통장개설에 실패한 글들을 쭉 읽고 나서

어느정도 긴장한 상태로 갔지만,

의외로 스무스하게 진행되어서 별 문제 없이 그날 바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도장과 재류카드는 꼭 챙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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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구하기 전 기본적인 정보, 부동산 등을 결정했다면

이제는 직접 문의를 넣고 집을 고를 차례이다.


나는 '제로카리'를 이용했다.


처음엔 한인부동산을 이용할까 생각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매물들, 하나같이 조건이 영 좋지 않은 매물들,

엄청 좁은 방에 로프트가 달린 매물 등 영 별로인 방들이 많았다.


서비스적인 부분도...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진짜로 '이렇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후기들을 보면 긍정보다는 부정이 많았던거같다...


한편 내가 이용한 제로카리는 여타 한인부동산 처럼 홈페이지에 매물을 올려서

편하게 볼 수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조건을 지정해서 카카오톡으로 상담문의를 넣으면

영업시간 안에 그 조건에 맞는 집들을 보내준다.


서비스 또한 매우 친절하고, 적극적이였지만 재촉하지 않았다. (한인부동산은 계약을 빨리 성사시키고 싶어 재촉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내가 지정한 조건들은 이러했다.





야칭은 관리비 포함 최대 6.5만엔 이내 (그러나 6만엔 선에서 해결 희망)

역에서 10분 (800m)이내.


시키킹(보증금) 레이킹(사례금-주인에게 방을 빌려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그냥 주는 돈이다)은 없으면 좋겠지만 조건이 좋을 경우 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지역은 일단 희망 역을 드렸다. 그러나 그 희망 역에서 찾기 힘들 경우

도쿄 23구 서부지역에서 이케부쿠로, 신주쿠, 시부야 등 도심지에 환승 없이 도착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부탁드렸다.


그리고 다른 조건들은 내가 포기할 수 없는 조건, 포기가능한 조건 등으로 구분했다.


포기 불가능한 조건 : 1K, 플로어링, 세탁기 설치 가능


있으면 좋겠지만 매물을 찾기 어려울 경우 포기가능한 조건 : 2층 이상 (일본은 바퀴벌레가 정말 많고들 한다), 베란다 유, 철근 콘크리트, 철길 바로 옆 X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 없는 조건 : 히카리 (우리나라의 광랜이다) 설치 가능, 오토록 




조건을 보낼 때는 내가 희망하는 조건을 최대한 많이 상세하게 적어 내는 것이 좋다.

부동산은 점쟁이가 아닌지라 내가 정말 원하는 집이 무엇인지 자세히 말해주지 않으면

들은 조건으로만 판단하고 매물을 보여주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매물들만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일본에서 직접 방을 볼 수 없는 조건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보내니 몇시간 뒤에 매물을 9개를 보내주셨다.

나는 처음에 포기 가능한 조건을 포기하고 희망 역쪽을 우선해서 보내주실 줄 알았는데


내가 적은 대부분의 조건을 만족시키지만 희망 역보다 23구 내에서 역과 가까운 매물들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처음에는 다시 매물을 보내달라고 할까 생각하며 당황했다.

그러나 보내주신 매물들을 일단 확인을 해보니 의외로 내가 몰랐던 역이었지만

급행이 정차하거나 2개 이상의 노선이 멈추는 교통이 편리한 매물들이 몇개 있었다.


아무튼 그 중에서 내가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매물을 정한다음에, 가계약 신청을 넣고

보증회사 전화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러나 6일정도가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는데 부동산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내용인 즉슨 내가 일본 내의 긴급연락처를 적지 않아 관리회사가 이 부분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내가 진짜로 일본에 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일단 없는 채로 가계약서를 전송했는데 그게 화근이 되었다.


하지만 부동산측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그것은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고 이틀 뒤에 드디어 보증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대부분의 후기에서는 초기자금은 얼마나 들고가냐, 부모님으로부터의 지원이 있냐

이런 것을 물어본다고 했는데

나에게는 기본 신상정보와 일본어 실력은 어느정도인가, 알바를 할 계획이 있는가를 물어보셨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계약 시에 월세분 만큼의 보증금을 별도로 요청했다.

보통은 보증회사에 월세의 70~80%를 지불하고 보증을 요청한다.

나는 그 돈도 내고, 별도의 보증금을 요청받은 것이다.

이 보증금은 일본에 입국 후 한달 이내로 다음의 세 가지 항목을 

보증회사측에 전송하면 돌려준다는 조건이었다.

재류카드 복사본, 일본 내의 연락처와

'아르바이트 하는 곳의 이름과 연락처'를 요구했다.


쉽게 말해서 빨리 알바를 구해서 자리잡으라는 의미였다.

사실 처음엔 조금 그랬다. 돌려준다지만 일단 돈이 나가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무조건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통화는 통역사의 중개로 진행했다. 전화번호를 조회해보니 보증회사 번호가 아닌 통역업체의 번호였다.

나는 일상회화는 가능하다고 했지만, 계약과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가 일본어로 말하면 내가 말한 말의 의미가 확실히 전달되지 않거나, 회사에서 말한 말의 의미를 이해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통역으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바로 부모님에게도 전화가 갔는데, 그냥 워홀을 가는지에 대해 아느냐, 필자의 부모님이 맞느냐, 그리고 내가 월세를 체불하면 대납해줘야한다 등에 대한 내용만 물어봤다고 한다.


이 전화 후 이틀 뒤에 심사에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돈이 나갔다.

집주인은 1월 말에 입주하기를 희망했는데 나는 2월 말에 입주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부동산이 관리회사측과 협상을 했다고 한다.

계약서 상의 입주날자는 1월 말로 하되, 2월 중순까지의 월세는 할인하는 방식으로

나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었다. (하지만 2월 중순~입주까지의 월세는 내가 실제로 살든 말든 내야해서 이 부분은 많이 좀 그랬다...)


집주인이 1월 말까지 입주하길 원했고, 관리회사도 최대한 배려해준 부분이니 내가 부동산에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냥 내가 이해하고 돈을 지불했다. 혹시나 이 글을 보는 사람도 이러한 경우가 생긴다면

그냥 참고 넘어가도록 하자. 여러분은 일본에서 어쨌든 을의 입장이다...


그렇게 해서 최종 정산을 거쳐 나온 초기비용을 해외 송금으로 입금하고(수수료가 굉장히 쎄다. 250만원 가량 보냈는데 그 중 수수료만 4만 4천원이었다.)

부동산측에서는 내가 계약시까지 준비해야할 부분들에 대해 알려주었다.


이제 진짜 일본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 일본에 집이 생겼다.




다른 곳은 문의하지 않아서 이렇다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제로카리는 진짜 친절하시고, 의지할 수 있었다.


실제로 상담을 진행해주신 P부장님, 많은 도움을 주신 S주임님

그리고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M스텝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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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1에서는 내가 방을 구할 조건에 대해서 자세히 적었다면

파트 2에서는 내가 방을 구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서술한다.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사람이 방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다섯 가지가 있다.


1. 직접 일본으로 가서 부동산에 발품 팔기

2. 한인 부동산 이용하기

3. 레오팔레스, 제로카리 등 일본 부동산을 이용한 인터넷 계약

4. 직장에서 제공하는 기숙사

5. 쉐어하우스 들어가기


사실 1번이 가장 최고다. 할 수만 있다면.

워킹 비자가 있어도 입국심사시에 "이번엔 관광으로 왔다"고 말하면

워킹 비자 시작을 하지 않고 90일 단기체제로 입국할 수 있다.

이 때 부동산을 다니면서 발품을 파는 것이다.


방을 직접 볼 수 있고, 전화나 이메일과 같은 연락수단을 이용할 필요 없이

현지에서 궁금한 점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다.


단점은 일본어가 돼야한다. 가장 중요하다.

통역사를 데리고 오던지, 전화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던지

일본어를 전혀 모른채로 워홀을 가는 사람에겐 어려운 옵션이다.

그리고 단지 방을 구하기 위해 어차피 가야할 곳에

왕복 항공료와 호텔비를 지불하고 가기엔 사정이 어려운 사람도 있다.


4번은 특이한 경우이다.

료칸, 리조트, 호텔, 스키장 등에서는 기숙형 알바가 많다.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굳이 현지에서 직접 구하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파견회사를 통하여 일자리를 알선 받고

한국에서 입사결정을 한 뒤에 들어가는 형식이 보통이다.


장점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일하면서 돈을 모으기 쉽다.

숙소를 구하기 위해 따로 발품팔지 않아도 된다.


단점은 기숙사 상태를 알 방법이 없다.

사진만 보면 모든 기숙사는 최고의 컨디션이지만 후기를 보면 꼭 그렇진 않은 것같다.

그냥 복불복이다.

그리고 방도 좁은데 2인실인 경우도 있고, 공동화장실, 공동샤워실 등

쉐어하우스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 (이 부분은 괜찮은 사람에겐 해당 없겠지만)


2번 한인 부동산은 보통 대부분이 이용하는 곳이다.

인터넷에 검색했을 때 유명한 곳이

K부동산, S부동산, S하우징이 있다.


장점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니 한국어 대응은 당연하고,

보통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진행하니 편리하기까지 하다.

대부분 카페나 사이트에 조건, 가격, 방의 사진 등을 올려놓기 때문에

손쉽게 방을 찾아볼 수도 있다.


그러나 흔히들 외국에 나가면 한국인을 가장 조심하라고 하던가...

상담문의를 넣는 순간 자기가 일본에 대해 훤히 꿰고 있으니

자기만 믿으라, 네가 제시한 조건으론 어림도 없다, 그 방은 벌써 나갔다

이 방은 어떠냐, 이 방으로 해라, 빨리 결정해라

등등 계속 재촉하고, 은근히 무시도 한다고들 한다.


그 곳에서 보여주는 방들도 상태가 신통치않다.

방 상태가 하나같이 영 아니거나, 역이나 도심지 등에서 굉장히 멀다.

특히 스카이x트라는 회사가 관리하는 방이 정말 많다.

방을 다 공유하는 건지 어지간하면 이 회사의 방이다.

(이 회사의 방이 나쁘다는건 아니다. )


그리고 로프트가 있는 방도 굉장히 많다.

로프트는 복층 혹은 다락방이라 볼 수 있는데

로프트가 달린 방은 3.3평 내외로 굉장히 좁은 방이 대부분이다.

단 월세는 저렴하고, 위치도 그리 나쁘진 않다.

그러나 로프트에 살던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죄다 비추천인듯 하다.

오르락 내리락은 기본이고,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천장이 낮아서 답답하고...

아무튼 한인부동산이 보여주는 방들은 열악한 환경의 방이 많다.


마지막으로 4번. 레오팔레스나 제로카리 등 일본 부동산을 이용한 인터넷 계약


먼저 레오팔레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어지간한 방은 가구가 다 구비되어 있기에 몸만 가면 된다.

그러나 비싸거나 혹은 도심지나 역에서 멀고, 한국에서 계약할 경우

자기가 살 기간만큼 모든 월세를 선불로 받는거같다.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문의하길 바란다.)


제로카리, 베스트 에스테이트(GTN) 등의 일본 부동산을 이용한 인터넷 게약의 경우

일단 한국어가 가능한 스탭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로 진행가능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일본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서비스도 일본인과 똑같이 받을 수 있다.


글 쓰다보니 또 말이 길어졌다... 파트 3에서 진짜로 끝내도록 한다.

Posted by Lemon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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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홀리데이를 가게 되는 사람은 14일 이내로 재류카드에 

주소를 등록하기 위해서라도 주거지를 구해야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원룸 혹은 쉐어하우스를 선택한다.


원룸은 사생활이 보장되고, 친구도 부를 수 있고, 굳이 나열 안해도 다른 좋은 점은 다들 알 것이지만,


비싸다.


흔히 말하는 초기비용(시키킹, 레이킹, 중개 수수료 등...)이 있고

(한국은 보증금을 기본 몇백, 천단위 까지 내기도 하지만 

돌려받을 돈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시 되지 않는다.)

전기료와 수도료도 직접 지불해야한다. 인터넷, 가스, 전기, 수도 등등 

모든 것을 직접 신청해야하고 가구나 가전도 자기가 준비해야하며, 

심지어 일본은 보통 전등도 자기가 사서 달아야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입거와 퇴실 등 계약적인 부분도 꽤나 복잡하다.

도쿄의 경우 월세도 살인적이다. 같은 값이면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넓게 살 수 있다.




쉐어하우스는 위의 단점을 다 해결해준다. 관리비 안에 전기, 수도, 인터넷, 가스 등 

모든 요금이 포함되어 있기에 얼마나 쓰든지 상관이 없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알려져있다). 

계약도 쉽기 때문에 입거와 퇴실도 자유롭다.


그러나 쉐어하우스는 일단 사생활 보장이 어렵다. 방음도 잘 안된다고 하며, (몇몇 쉐어하우스는 개인용 냉장고를 방에 두기도 하지만)방을 제외한 부엌, 화장실 등은 공용이다.


그리고 쉐어하우스라고 해서 반드시 저렴한 것은 아니다. 

계약금이 분명 있으며(할인이나 없애주기도 한다.), 

원룸에서 관리비가 2~5천엔 사이던 것이 쉐어에선 1만엔까지 붙어 월세가 원룸과 비슷한 경우도 있다.


나는 사실 고민할 것도 없이 원룸이었다.

집 밖에서 살았던 경험은 군대밖에 없고, 자취에 대한 로망도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원룸은 비싸지만, 그래도 자취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것은 도통 쉬운 일이 아니다.


원룸에서 살기로 결정했다면, 다음에 결정할 것은 내가 살고싶은 집은 어떤 집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보통 일본에서 원룸하면 진짜 원룸인 1R, 부엌과 방이 별도로 (문으로)분리된 1K가 있다.

나는 1K로 결정했다. 일본인들도 보통 자취시에 1K집에서 사는 듯하다.




(일반적인 1R (원룸)과 1K의 구조이다. 두개의 차이는 

원룸에는 부엌을 구분하는 문이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건물의 건축년도, 건축구조이다.

일본은 1981년 6월에 새로운 내진설계에 관한 법이 적용됐기 때문에, 그 이후의 집을 고르는게 좋다.

새로운 집이 좋기도 하고... 아무튼 최대한 새 것이 좋다.

집이 좀 오래되었으면 리모델링(리폼)했는지 알아보자.

최근에 리폼한 집은 외관은 좀 그래보여도 내부는 앵간한 신축 뺨친다.


(사진 출처 : http://wowjapan.tistory.com/261 )

사진 출처에서 일본의 내진설계에 관련한 정보들이 잘 정리 되어있으니 관심 있으면 참고하자. 



건축구조에는 보통 목조나 철근 콘크리트 등이 있다.

목조는 말 그대로 나무로 지은 집이며, 보통 일본에선 목조로 짓는다.

집을 굉장히 빨리 지을 수 있으며, 지진이 일어나도 나무기때문에 집이 붕괴되도 깔려죽진 않는다.

그러나 화재에 취약하고, 보온이 잘 안되서 겨울엔 몹시 춥다.

방음도 잘 안된다고 한다.


철근 콘크리트는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지은 집이다. 

시공비용은 목조의 두배 이상 든다고 하지만, 지진에 안전하고 방음, 보온 등이 좋다고 한다.


그 외에 경량 철골조, 철골 등등이 있다곤 하는데 애초에 전문 분야가 아니므로

여기까지 설명한다. 자세한 것은 찾아보도록 하자.


나는 목조든 철근 콘크리트든 인테리어나 역으로 부터의 위치 등이 중요했기에 딱히 지정하지 않았다.


옵션은 정말 다양하게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원룸에 세탁기, 도시가스, 가스렌지, 냉장고 등은 거의 기본옵션이나 다름없지만, 일본은 아니다. 물론 가구와 가전, 인터넷까지 구비된 풀옵션의 방이 존재하지만 비싸거나 싼 곳은 중심지에서 굉장히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가 허다하다.(심지어 역에서도 멀다.)


방의 바닥을 보자. 보통 플로어링, 카펫, 다다미 세 개의 옵션이 존재한다.

다다미는 볏짚으로 만든, 일본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것이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차갑지 않다.


그러나 다다미는 관리가 굉장히 힘들다. 

물을 절대 쏟아선 안되고, 잘 눌리기 때문에 무거운 가구도 사양해야한다.

청소도 까다롭다. 일본에는 다다미 전용 청소기가 있을 정도다.

만약 물을 쏟을 경우 그 다다미는 썩어들어가기 때문에 교체해야한다. 

교체는 결국 우리의 돈에서 나간다.


다다미의 가장 큰 단점은 냄새다.

여행하면서 다닌 료칸이나 일본에서 살던 친구의 집 바닥이 다다미였는데

다다미방의 냄새는 항상 좋지 않았다.

메주냄새같기도 하고, 아무튼 뭔가 발효되는 냄새였다.

그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다.


(보통 다다미방 하면 이런 뭔가 일본의 전통적인 느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다다미 냄새는 겪어봐야 안다. 개의치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다다미방에 들어갈 때마다 냄새때문에 얼굴을 찡그렸다.)


카펫은 겨울에 차갑지 않겠지만, 먼지가 날리고, 다다미처럼 뭔갈 쏟아서도 안되고

아무튼 좋지 않다. 서양사람이면 몰라도...


플로어링은 보통 집에 있는 나무바닥이다. 데코타일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흔히 생각나는 그 바닥이다.

관리도 쉽다. 청소하기도 편하고, 뭘 쏟아도 걱정이 없다. 다만 겨울에 바닥이 굉장히 차갑다.


나는 무조건 플로어링이었다. 다다미나 카펫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 외에 베란다의 유무, 햇볕이 드는 방향, 인터넷 설치 유무, 세탁기 설치 가능 유무 등이 있다.

베란다가 있으면 빨래 말리기가 좋다. 

일본의 여름은 매우 습하다. 방안에서 같이 말리면 습기로 고통받을 것이다.

공간활용에 있어서도 베란다가 있는게 좋다.


인터넷 설치의 경우 일본은 인터넷 설치하기가 꽤나 까다롭다.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인터넷 설치에는 집주인(혹은 관리회사)의 허가가 필요한데, 

이미 설치되어 있다면 인터넷 회사를 지정하고 신청만 하면 바로 연결 할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공사비가 안든다.


세탁기 설치 가능 유무. 이것은 내가 집을 고를 때 중요하게 본 사항 중 하나이다.

집에 세탁기를 설치할 수 없다면 코인세탁기를 쓰면 되지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1년동안 살면서 세탁을 얼마나 할까? 3일에 한번씩 해도 약 120번은 한다.

코인세탁기는 200~500엔 사이이다. 중고세탁기를 사고 수도료를 내는게 훨씬 이득이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 비오는 날, 추운 겨울에 세탁물을 들고 코인세탁기까지 찾아 간 다음

세탁이 완료될 때 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분실 걱정이 없다면 상관없지만.)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역시 세탁기를 사는게 좋다. 

중고로 사자. 새 것은 비싸며, 어차피 1년이면 떠날 것이기에.


CATV, BS (두 개 다 케이블TV와 관련된 것이다. TV와 벽에 있는 구멍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무료로 케이블TV를 볼 수 있다.) 오토락, 택배박스, IH쿠커(인덕션) 등등 자잘한 옵션이 많다.



글이 굉장히 길어졌는데, 파트2에서는 실제로 내가 방을 구했던

경험담을 적게 될 것이다.

Posted by Lemon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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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나라 처럼 거의 대부분을 서명을 받기 보다

도장을 주로 사용한다.


워킹 홀리데이를 가는 사람이 도장을 주로 쓰게 되는 곳은

집 계약, 은행, 택배 이 세 가지로 압축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글로 적힌 도장은 일본에서 쓸 수 없기 때문에 한자나 영어로 된 도장을 만들어 간다.

(지금까지 일본에 살아본 적은 없기 때문에 진짜로 못쓰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글 도장을 가져갔다는 사례는 적어도 내가 본 것 중엔 없었다.)


그리고 도장을 만들 때 거의 정석처렴 여겨지는 성(한자), 성+이름(한자), 영문 성

이 세가지를 만들기를 권하며, 또 자신들도 만든다.


그러나 이 세가지를 다 쓰는가. 에 대한 글은 잘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위에 실제로 워홀을 갔다온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도장에 관한 후기를 보고 나는 결론을 내렸다.


세 가지 다 챙겨갈 필요가 없다.


성+이름(한자)만 있으면 다 된다고 한다.

애초에 도장 쓸 일이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말고는 잘 없을 것이다.


만약 영문 성이 필요하면 일본 현지에서도 영문 성은 팔 수 있을 것이다.

성과 이름은 일본에 없는 한자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한국에서 만들어서 가자.


나 또한 성+이름(한자) 도장 하나만을 만들었으며,

대부분 4푼도장을 만드는데 나는 그냥 5푼도장으로 만들었다.

4푼 도장이 어떤 크기인지 직접 보진 않았지만, 차이가 그리 크진 않을 것이다.

갑의 도장보다 을의 도장이 작아야하기 때문에 4푼이어야 한다, 라고들 하지만

5푼도 그렇게 큰 크기는 아니다.


(도장지갑과 인주는 사은품으로 받았다.)


그리고 꼭 대부분 도장x드에서 만드는데 나는 제x도장이란 곳에서 만들었다.

가격은 1천원 정도 차이나지만 도장x드에서도 주는 지갑과 더불어 인주까지 사은품으로 주었다.

요구사항 또한 잘 들어주셨기 때문에 나는 만족하고 있다.


참고로 일본은 위에서 아래로(타테카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도장 또한 찍었을 때 성이 오른쪽으로 가고, 이름이 왼쪽으로 가게 만들었다.

성은 보통 한글자기 때문에 성은 길쭉하게, 

이름은 두글자가 위아래로 있기 때문에 보통크기로 만들어졌다.


(2018년 2월 추가 : 실제로 일본에서 집계약, 계좌 등에 사용했는데

도장 크기는 아무 상관 없었다. 5푼도 그냥 작은 편이라 찍으면 됨.

그리고 영어 성, 이름 뭐 이런거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 

영어나 한자 성만 적힌 도장을 요구하는 곳은 어느 곳도 없었다.)

Posted by Lemon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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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에 만들었음)


흔히 해외로 유학을 가는 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사람들은 한번에 많은 돈을 챙겨야 하므로

고액을 현금으로 들고 가기엔 문제가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부모님이 보내주는 생활비를 받으며생활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보통은한국의 통장에 돈을 넣어두고 해외ATM에서 돈을 인출한다.


해외 ATM의 인출은 수수료가 굉장히 쎄기 때문에, 대부분 기존의 카드를 사용하기 보다는 

해외 수수료 혜택이 있는 카드를 새로 만들어서 간다. 



물론 다양한 카드가 있지만 대부분은 하나카드의 비바2와 비바G 플래티넘 체크카드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 또한 어차피 근처에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같은 곳이 없기 때문에, 학교 근처에 있는 KEB하나은행에서 통장과 같이 위의 두 개의 카드를 만들었다.






블로그에 작성된 발급후기를 보면 대부분 은행에서 비행기 티켓이나 비자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 국제학생증을 발급받기 위해 국제학생증 발급 확인증을 들고 갔으며,


무엇보다 2009년에 통장을 한 번 만들었다가 2014년에 오랫동안 쓰지않아 통장을 정리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은행원께서 그래도 통장은 남겨두는게 좋다고 하셨지만 개인정보때문에 그냥 없애달라고했다... 과연 그 분의 말씀이 틀리지 않았다.)


따라서 하나은행에는 이미 나에 대한 정보가 등록되어 있었으며, 쓸 수는 없었지만 인터넷뱅킹도 로그인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록이 남아있었다. (예전에 인터넷 뱅킹을 신청한 적이 있어서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바로 할 수 있었고, 2009년에 받은 자물쇠 카드(보안카드)도 여전히 사용가능했다.)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인해 나에게는 특별히 통장을 만들기 위한 서류나 이유 등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통장을 만들어도 출금 한도 30만원 제한 같은 소액통장도 아니었다.


(Young 하나통장은 보통 20대 이하의 학생이 만드는 통장인데, 대학교 성적만으로도 수수료 혜택이 있는 듯 하니 자세히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부터 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할텐데, 

카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나카드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라며 

여기서는 발급과정에 대해서만 기술한다.


먼저 사진 우측 상단의 비바2부터 얘기하도록 한다.

비바2의 브랜드는 VISA로 발급받았으며,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은행에서 같이 신청하길 바랐으나 은행쪽에서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라고 했기에 인터넷으로 신청했으며, 신청하자마자 발급이 시작되서 배송까지 3-4일정도 걸린 것같다. 


이 카드는 사실 그렇게 궁금한 사항도, 문제되는 것도 없다. 다만 내가 자세하게 얘기할 것은

밑의 국제학생증 겸용 비바G 플래티넘이다.


내가 국제학생증 겸용으로 발급받은 이유는 학생임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다.

일본에는 대학생 할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의 학교에서 발급하는 학생증보다 국제학생증을 보여주는게 아무래도 더 신뢰갈 것이며, 국제학생증의 발급처인 ISIC와 협약을 맺고 할인해주는 곳도 있다.


원래 학교에서 발급하는 학생증 또한 ISIC에서 발급해주는 국제학생증이었지만, 

국제학생증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유효기간이 필요했다. 


학교에서 1년에 1만4천원에 판매하는 유효기간을 구매하면 스티커를 주는데, 

이것을 기존 학생증 뒷면에 붙이면 유효기간 내에는 유효한 국제학생증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필자는 기왕 만들거 위의 비바2카드를 분실하거나 고장났을 때를 대비, 국제학생증 겸용 비바G 플래티넘을 발급받았다.


2년의 기간으로 만들었으며, ISIC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서 1년에 1만 7천원, 총 3만 4천원을 지불했다.

절대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과정 또한 재학증명서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약간 귀찮다.


귀찮은 과정을 거치고 돈까지 지불해서 만들긴 했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일본으로 갈 사람은 국제학생증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절대 만들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있으면 나쁠 것은 없다.)


ISIC의 국제 학생증의 주요 할인처는 유럽이었다.  일본, 특히 도쿄의 경우 검색해도 

박물관이나 전통 체험 등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의 할인 혜택만이 있었다.


당신이 유럽같은 서양에 간다면 추천하고 싶지만, 일본은 아니다.

내가 학생임을 증명할 때에는 기존의 학교에서 발급한 학생증으로 충분했을 것이지만 이미 늦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잘 생각하고 만들길 바란다. 학생임을 증명하기엔 분명 좋은 것임엔 틀림없지만, 그 돈을 줘서까지 해야할지에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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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추가 : 세븐은행 ATM (주로 세븐일레븐, 이토요카도 등 세븐i & 홀딩스 계열 가게에

붙어있고, 역사에도 간간히 있다.)에서 돈을 인출 했는데, 정상적으로 되었다.

아마 돈을 인출하는 곳을 고르라고 뜰텐데, 그냥 건너뛰기를 누르자.

그리고 수수료의 경우, 3만엔 미만은 108엔, 3만엔 이상은 216엔이 든다.

이것은 단순히 ATM수수료이기 때문에 하나은행 쪽에서 추가로 수수료가 더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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