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전을 할 생각이 있는게 아니면

사실 평범한 워홀러가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운전면허증을 만들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는 기왕 일본에 온 김에 일본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고자 생각했으며, 한국에서도 간간히 운전을 해서

언젠가 일본에서도 운전을 하지않을까 생각했으며

한국 또한 그렇지만, 일본도 운전면허증은 신분증의 기능을 한다.

(물론 외국인은 재류카드를 반드시 들고다녀야 하기 때문에 운전면허증만 들고 다니면 안된다.)


그러나 한국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정도가 거의 비슷비슷한

신분증명의 효력을 보여주지만

일본은 주민등록증이란게 없고(마이넘버란게 있긴 하지만 신분 증명 용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여권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가진 것이 아니다.

운전면허증은 일본에서 신분증명으로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신분증이다.


아무튼 한국 운전면허증을 일본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하는가.


먼저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혹은 총영사관)에 가야한다.

여기서도 조금 주의해야하는게, 자신이 가나가와현에 사는데

도쿄로 가는게 더 가깝다고 해서 도쿄의 대사관영사부에 가면 안된다.

무조건 요코하마 총영사관에 가야한다.


이처럼 총영사관, 대사관영사부가 관할하는 지역이 다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인터넷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가야한다.

(관할 지역은 http://overseas.mofa.go.kr/jp-ko/wpge/m_1045/contents.do 이 페이지에서

맨 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사관에 갈 때는 한국 여권, 재류카드, 한국 운전면허증을 챙겨가야 한다.

가서 일단 한국 운전면허증 번역문에 관한 공증은 반드시 뽑아야 한다.

그리고 영문운전경력증명서, 영문출입국사실증명서는 필수사항은 아닌데

사실상 뽑는게 이롭다.

하루만에 해결할거면, 돈이 더 들더라도(공증과 출입국 증명서 발급은 합해서 660엔이며, 운전경력 증명서는 공짜이다.) 모두 발급하는게 좋다.


한국 운전면허증 번역은 자신이 직접 종이에 써서 영사에게 주는 것이므로

미리 면허증에 적힌 이름, 주소 등을 한자로 알아오는게 좋다.


그리고 서류를 발급받았다면 일본의 운전면허센터로 가면 된다.


여기서도 주의해야할 것이, 자신이 아무리 도쿄와 가까운 곳에 산다 하더라도,

도쿄의 운전면허센터가 가깝더라도 자신의 주소지가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이면 절대 도쿄에서 발급할 수 없다.

반드시 자기가 속한 현이나 도, 부에서 발급받도록 하자.


운전면허센터에 갈 때는 영사관에서 발급받은 모든 서류, 여권, 한국 운전면허증, 재류카드

그리고 주민표를 뽑아야한다. 마이넘버를 제거한 주민표를 뽑아가자.

(이것은 다를 수도 있으니 자기가 속한 도도부현의 운전면허센터에서 확인하자.)

만약 여권을 갱신했다면 갱신 전의 여권도 들고 가야한다.

이는 한국에서 면허를 따고 90일 이상 체류해야 인정해주기 때문이므로, 들고가자.

출입국증명서도 이 때문에 필요하다.


그리고 운전면허센터에 가면 외국면허교환(外国免許切替)라 안내하는 곳으로 가면 된다.

면허센터 직원에게 자기가 가져온 모든 서류와 신분증을 주면 서류를 검토한다.

여기서 질문을 할 수도 있으니 잘 대답하자. (본인의 경우는 딱히 질문이 없었다.)

그리고 1종보통, 2종보통 등 자기가 가진 면허에 따라

일본 면허로 교환할 수 있는 종류가 달라진다.


나는 1종보통이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일본에서 보통면허, 준중형면허, 중형면허, 대형면허가 있는데

1종보통은 중형면허까지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준중형이나 중형을 발급받으려면 돈이 더 들어가므로 신중하게 생각하자.

4개의 차이점은 검색하면 나오니 참고하도록 하자.


나는 준중형을 선택했는데, 인지세가 총 6450엔이 들었다.

보통면혀의 경우 총 4500엔 가량 드니 자신이 트럭을 운전할 일이 없다면

그냥 보통면허로 하는 것이 좋겠다.


준중형 이상의 면허를 발급 받게 되면 시력검사와 동시에

심시력 검사라는 것도 받게 된다.


심시력 검사란 세 개의 봉을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가운데의 봉이 앞 뒤로 왔다 갔다 거린다.

왔다갔다 거릴 때 가운데의 봉의 양 옆의 봉과 나란하게 서게 될 때

버튼을 누르면 합격이다. 

말로하면 어려우니까 동영상을 참고하자.





면허센터 직원이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고, 내가 3개월 이상 체류했는지도 확인하고

아무튼 정말 꼼꼼하게 챙겨본다.


몇몇 나라는 면허 교환시에 시험을 쳐야하는데, 한국은 시험을 칠 필요 없이

바로 발급해준다.

직원의 말에 따라 서류 열심히 작성하고, 인지붙이고 다른 창구에 서류를 제출하면

시력검사를 받고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는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서류 제출 때 사진 2장을 쓰긴 하는데, 이 사진은

제출 때만 쓰지 운전면허증에는 나오는게 아니다.


일본 운전면허증에 나오는 사진은 면허센터에서 직접 찍은

무보정의 사진을 찍기 때문에

사진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사진 찍기 전까지 반드시 용모를 정리하자.


면허발급하는데 하루는 걸리니까 아침일찍 가는게 좋다. 바꾸려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기 때문이다.

자신이 소속된 도도부현의 면허센터가 몇시부터 하는지 확인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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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monTart
,

한국에서는 3대 통신사 아무 곳이나 설치해달라고 하면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바로 설치 기사분이 오셔서 해주고 가신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않다. NTT, au, 소프트뱅크 어느 곳이든

신청하더라도 설치가 언제 가능한지 알아보는게 일주일 걸리며

설치(공사)날이 빨리 잡힐지, 늦게 잡힐지도 복불복이다.


더군다나 3~5월은 신학기가 시작되고, 신입사원이 입사하며

아무튼 소위 신생활이 시작되는 기간이라 불린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은 매물이 잘 없고, 인터넷 계약은 오래걸리게 된다.


나는 처음에 부동산에 집을 계약하면서 인터넷 설치 서포트라는 것을 요청했다.

부동산에 의하면 부동산이 가입대행업체같은 곳에 나의 정보를 주면

그 업체에서 내 상황에 맞는 인터넷을 골라주고 대부분의 과정을 대행해주는 곳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 건물 옵션에 '인터넷 대응'이라 적혀있었고

실제로 방에 도착해보니 인터넷선을 꽂을 수 있는 부분(나중에 자세히 보니 전화선을 꽂을 수 있는 곳이었다..)이 있어서 공사비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공사가 필요하고, 공사비 2만 7천엔에 캠페인 중이라 할인이 들어가면 1만 5천엔

그걸 또 분납하는 조건으로 모든걸 포함한 가격이 4650엔이라는 것이다.

거기다 2년 이내에 해약하면 2만엔의 해약금과 덜 낸 공사비를 다 지불해야한다.


애초에 워킹 홀리데이는 취업비자로 바꾸지 않는 이상 무조건 1년 이내에 돌아가게 되어있다.

그리고 공사가 언제 진행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너무 답답했지만, 인터넷을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대로 진행하려다가 소프트뱅크 에어를 떠올렸다.




(출처 : http://blog.livedoor.jp/okane_no_koto/archives/15216773.html )


소프트뱅크 에어는 모뎀에 LTE심이 장착되어 있고, 모뎀이 LTE신호를 받아서

인터넷을 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선을 연결할 필요가 없고, 따라서 공사가 필요없다.

하지만 후기들을 보면 자주 끊긴다, 속도가 느리다 등등 불만이 더 많았다.


하지만 나는 당장 인터넷이 필요했기 때문에 지체없이 대행업체의 계약을 취소하고(공사 전에 취소하면 취소 수수료등은 전혀 들지 않는다)

집 근처의 소프트뱅크 매장에 갔다.


에어를 신청하고 싶다고 하니 모뎀을 렌탈 형식으로 하고 어찌저찌 해서 

매달 요금이 4600엔이 나온다고 했다. 그리고 해약할 경우엔 1만엔이었다.

위의 인터넷보다 해약부분에서 더 나았기 때문에 별 고민없이 계약했다.

기기는 매장에 당장 없어서 일주일 이내로 택배로 보내준다고 하였다.

(참고로 외국인이 소프트뱅크에서 계약할 때는 재류카드 뿐만 아니라 여권도 필요하니

갈 일이 있으면 여권도 꼭 챙겨가자)


그리고 며칠이 지나 에어를 받았는데 방 안 어디를 둬도

LTE신호를 잡지 못하는 것이었다... 어디에 둬도 권외로 떴다.

그래서 바로 전화해서 취소했다.

에어는 안터지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개통이 되어도 며칠 이내로 취소하면 아무 요금이 들지 않는다.


한편 에어가 오기 전에 JCOM이란 곳에서 연락이 왔는데

내가 사는 맨션이랑 계약이 되어있어서 내가 TV를 잘 볼 수 있도록

방안에 설치된 TV케이블 단자를 점검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점검하는 사람이 왔는데

점검결과를 알려주면서 동시에 자기 회사를 통하면

바로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사는 맨션은 JCOM쪽이랑 무언가 되어있는건지, TV케이블 단자에

인터넷선을 연결하면 바로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거기다 U26이라는, 나이가 만 26세 미만일 경우 500엔 할인까지 되어

부가세별도로 3680엔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본에 오기전에 JCOM에 대해서 안좋은 말을 많이 봐서

처음에 살짝 고민을 했지만, 공사가 필요없고 해약금도 8500엔이며

요금도 다른 곳보다 저렴한걸 보고 일단 가계약을 넣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에어가 오고 안터지는걸 보자마자 그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본 계약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말하니 바로 기사를 보내주었다.

일요일 아침에 전화했는데 그 날 점심에 기사가 왔으니

일본치고는 기적적인 일처리였다.

(대신 내가 가계약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가계약을 하지 않으면 계약을 위해 직원이 다시 방문해야하고

아무튼 가장 빨라도 인터넷 사용까지 4일은 걸린다고 설명받았다.)


(출처 : http://onlinesofts.livedoor.biz/archives/4843911.html )



내가 쓰는 JCOM의 인터넷은 위의 사진과 같이

TV안테나 케이블, 즉 동축 케이블로 연결하여 인터넷을 쓴다.


우리나라도 지역케이블 회사에서 인터넷을 쓸 경우 위의 처럼 쓰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것의 문제는 인터넷이 비대칭속도를 가지게 된다는 것인데

즉 나의 경우 다운속도는 최대 320Mbps(40MB/s)인 것에 반해

업로드 속도는 10Mbps(1.25)가 최대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사는 맨션에서 똑같은 인터넷 쓰는 사람이 많고

그 사람들이 동시에 쓸 경우 (저녁이나 주말)

속도가 급격히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고 써야지 방법이 없다. 공사가 필요하지 않고

지금으로썬 가장 합리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방송을 하는 것도, 무언가 업로드 할 일도 잘 없기 때문에

다운 속도만 잘 나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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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7일 추가 : JCOM을 쓸 생각이 있고, 자신이 토렌트를 쓴다면

토렌트 쓸 생각은 접어두는게 좋다.

일단 토렌트를 포함한 P2P에 JCOM이 QoS 즉 속도제한을 걸어놨다.

그리고 P2P로 뭔갈 많이 다운받으면 JCOM에서 전화나 메일로 경고를 줄 수도 있다고 한다.

애초에 불법복제물이 엄격하게 다뤄지는 나라니 토렌트를 쓴다면

신중이 생각하고 쓰도록 하자. 토렌트 용도가 불법용 아니면 사실상 없다.)

Posted by Lemon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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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ATM에서 돈을 인출하려면 통장과 캐쉬카드(현금카드) 

두 개가 다 필요하다. 캐쉬카드는 통장 개설 후 

최소 일주일은 지나야 오기 때문에 돈이 많다고 해서 

한 번에 다 넣으면 창구를 통하지않고선 인출이 불가능하므로 

너무 많은 금액은 넣지 않는게 좋다. 

캐쉬카드가 온 이후에는 카드만 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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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러들은 보통 은행 통장을 만들 때

유초은행(우체국), 신세이 은행에서 주로 만드는 것같다.

두 개의 은행이 만드는데 그다지 거부감 없이 잘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초은행의 경우 6개월간 기능이 제한된다고 하고,

신세이 은행은 점포수 자체가 적다.

(그러나 편의점 ATM 수수료 무료 혜택 등으로 점포수를 커버한다.)


나는 집에서 몇십미터 수준으로 떨어져있는 미츠비시 도쿄 UFJ 은행에서 만들었다.




여기도 워홀러들에게 꽤 관대하다고는 하지만,

검색해보면 비자의 종류 (특정활동)에서 막히거나

6개월 미만 거주로 인해 막혔다는 경험담들이 있다. (결국 케바케)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집 관할 지점에 가야하는 것이다.

은행 직원들도 가장 먼저 묻는 것이 관할 지역 내에 사는지의 여부이다.

이것은 신세이 은행처럼 지점수가 애초에 적은 은행이 아닌 이상, 큰 은행은

전부 해당되는 사항이다.

(http://map.bk.mufg.jp/b/bk_mufg/ 여기서 지점을 검색할 수 있다.)


그리고 은행에 가면, 우리나라는 그냥 통장 만들러 왔습니다 하면 알아서 진행해주지만,

여기서 통장은 정말 종이로 된 그것일 뿐이고,

구좌를 만들러 왔다고 해야한다. (口座開設)

(계좌라는 말도 안쓰는 듯하다.)

물론 통장(通帳)라고 해도 대충 눈치껏 해주긴 하는 듯하다.


그러면 서류에 각종 개인정보와 필요한 것들을 기입하는데

자신의 생일 등에 일본 연호로 적기 때문에 쇼와나 헤이세이의 자기 생일에 해당되는

연도를 알아가거나 검색해서 기입하면 된다.


그리고 통장 개설의 목적을 체크하는데 생계비결제로 하면 별 문제 없이 넘어간다.

알바 월급을 받는다던지에 체크하면, 근무처의 연락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막 일본에 도착한 경우에는 그냥 생계비 결제만 체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정부기관의 요인인지, 폭력단원인지 등에는 아니오를 체크하면 되고

나머지도 그냥 설명을 듣고 필요하면 체크하면 된다.

나는 일본어가 어느정도 되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잘 진행되었지만

일본어가 어려울 경우엔 어려운 단어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말을 쉽고 천천히 해달라고 부탁하든지, 은행에서 쓰이는 단어를 공부하든지

대책을 강구한 다음에 가는 것이 좋겠다.



처음엔 나도 통장개설에 실패한 글들을 쭉 읽고 나서

어느정도 긴장한 상태로 갔지만,

의외로 스무스하게 진행되어서 별 문제 없이 그날 바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도장과 재류카드는 꼭 챙기도록 하자.

Posted by Lemon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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